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춘을 지나 깊어진 배우, "최현욱"

by 마이밍9 2026. 8. 21.
반응형

 

 

배우 최현욱를 생각하면 아직도 "약한영웅 Class 1"의 안수호가 먼저 생각이 나. 물론 나도 그렇고 말이야. 친구를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주먹을 휘두르던 모습은 최현욱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장면이었으니까.

하지만 그의 작품들을 보면 최현욱은 한 가지 이미지에 머무르려 하지 않아.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문지웅처럼 밝고 장난기 많은 청춘을 보여주기도 했고,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는 음악과 가족 이야기를 품은 청춘으로 등장하기도 했지. "D.P. 시즌2", "하이쿠키", "그놈은 흑염룡"까지 거치면서 장르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어.

그리고 2026년에는 "맨 끝줄 소년"에서 완전히 다른 시험대에 올랐지. 최민식과 함께 극을 이끄는 이강을 맡으면서 말보다 눈빛과 호흡으로 속내를 숨겨야 하는 인물을 연기했거든. 실제로 최현욱은 이 작품을 자신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고, 작품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어.

 

안수호로 이름을 알린 배우

최현욱의 이름을 빠르게 알린 작품을 이야기한다면 역시 "약한영웅 Class 1"이야.

안수호는 공부와는 거리가 있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학생이었어. 거칠고 장난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연시은을 대하는 순간만큼은 따뜻한 사람이었지.

최현욱이 이 역할로 보여준 건 단순한 액션 연기가 아니었어. 장난을 치다가도 친구의 상황을 알아차리는 순간 표정이 달라지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상대를 걱정하는 감정이 두 눈에 드러났어.

그래서 안수호는 학원 액션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싸움 잘하는 학생으로만 기억되지 않았어. 최현욱 특유의 빠른 호흡과 자연스러운 표정이 캐릭터에 잘 어울렸고, 이후 그가 청춘 배우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었지. 실제로 이후 "D.P. 시즌2",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 여러 작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어. 

 

 

문지웅부터 윤동주까지, 청춘의 얼굴이 달라졌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문지웅은 안수호와는 상당히 다른 인물이었어.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라 최현욱의 밝고 장난스러운 매력이 잘 드러났지. 특히 김혜은과의 관계를 통해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까지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배우 최현욱의 또 다른 모습을 알렸어.

이후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는 하이찬을 연기했어.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들어간 작품이었고, 청춘의 에너지뿐 아니라 인물의 성장 과정까지 표현해야 했지.

여기서 재미있는 건 최현욱이 비슷한 나이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작품마다 분위기를 조금씩 다르게 만들었다는 점이야.

안수호가 거칠지만 따뜻한 친구였다면 문지웅은 사랑에 솔직한 청춘이었고, 하이찬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최현욱에게 "청춘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더라도 단순히 풋풋한 역할만 잘하는 배우라고 보기는 어려워졌어.

 

"그놈은 흑염룡" 이후 찾아온 새로운 분위기

2025년 "그놈은 흑염룡"에서는 최현욱의 로맨스 연기도 확인할 수 있었어.

온라인 게임에서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현실에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최현욱은 반전 매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지. 이전 작품들의 거칠고 장난스러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호흡을 보여준 작품이었어.

이 시기부터 최현욱의 선택을 보면 조금씩 변화가 느껴져.

과거에는 학생이나 청춘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장르 자체가 달라지고 있어. 밝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어두운 서스펜스까지 범위가 넓어졌거든.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 2026년 "맨 끝줄 소년"이 놓여 있어.

 

 

최민식과 마주한 "맨 끝줄 소년"

"맨 끝줄 소년"에서 최현욱이 맡은 이강은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접근 방식부터 달랐어.

공대 학부생인 이강은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있고,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의 눈에 들어 개인 문학 수업까지 받게 돼.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이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져.

이 역할에서 중요한 건 대사를 많이 하는 게 아니야. 오히려 말하지 않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순수함인지, 열등감인지, 복수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짧은 표정과 호흡으로 남겨야 했거든.

최현욱 역시 이강을 연기하면서 시청자가 계속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고 질문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어. 작은 버릇이나 몸의 움직임까지 직접 설정하면서 캐릭터의 불안정한 내면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해.

그리고 최민식과의 호흡은 최현욱에게 큰 경험이 됐던 것 같아.

최현욱은 촬영 현장을 배움의 현장이라고 표현했고, 최민식의 관록과 에너지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어. 대선배와의 연기 자체가 부담이었지만 오히려 그 부담을 원동력으로 삼았다고도 밝혔지.

이 작품을 지나면서 최현욱을 단순히 에너지 넘치는 청춘 배우라고 표현하기 어려워졌어.

 

이제는 야구선수로

"맨 끝줄 소년" 이후 최현욱의 다음 선택도 흥미로워.

차기작은 야구 드라마 "그린라이트"야. 여기서 최현욱은 고교 최고 투수 출신 한태양을 연기할 예정이야. 실제 야구선수 출신인 최현욱에게는 특히 의미 있는 역할이기도 해. 그는 야구선수 역할이 배우로서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밝히면서 촬영 전부터 운동과 몸 관리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했어.

여기에 디즈니+ 차기작 "현혹"도 공개를 앞두고 있지. "맨 끝줄 소년"에서 최민식과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면 앞으로는 또 다른 장르와 인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이 커 보여.

2026년에는 첫 고정 예능에도 도전했어. tvN "방과후 태리쌤"에서 김태리와 함께 연극반을 이끄는 보조 선생님으로 참여하면서 작품 밖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줬지.

 

 

최현욱이 보여주고 싶은 건

최근 최현욱의 인터뷰를 보면 배우로서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그는 요즘 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어. "맨 끝줄 소년"을 통해 사람을 한 면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했다는 말도 인상적이었지. 

또 앞으로는 밝은 작품과 어두운 작품 모두 해보고 싶고, 시청자가 기다려준다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어.

생각해보면 최현욱의 필모그래피는 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친구를 위해 싸우던 안수호로 시작해 사랑에 빠진 문지웅, 음악을 꿈꾸는 하이찬, 로맨틱 코미디 속 인물을 거쳐 이제는 속내를 쉽게 읽을 수 없는 이강까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야구선수 한태양을 준비하고 있어.

그래서 앞으로의 최현욱에게는 "어떤 이미지로 변신할까"라는 질문보다 새로운 역할을 만났을 때 지금보다 얼마나 깊어진 연기를 보여줄까라는 기대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아직 20대 중반인 배우가 최민식 같은 대배우와 만나 자신의 연기 방식을 다시 고민하고, 이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으니까.

최현욱의 이야기는 아직 성장 중이야.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앞으로의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지.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배우를 읽는 시간